씨로켓에서는 이달후반 발간 목표로 요즘 '유튜브 트렌드 2022' 원고 작업이 한창입니다.(씨로켓리서치랩에서 유튜브 트렌드 2020, 2021을 계속 펴낸 건 알고 계시죠?^^) 그 와중에 오늘부터 이 씨로켓 매체에 유튜브 관련 연재도 시작합니다. 미디어지형도상 워낙에 유튜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플랫폼의 특성과 시장 분석, 채널 운영상 노하우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은 먼저 시작글로, TV가 갖고 있던 '바보상자' 닉네임을 건네받고 있는 유튜브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TV대신 유튜브

아이들이 식당에서 조용히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면 당연히 유튜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도 마찬가지. 잠들기 전, 잠깐 유튜브를 보려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경험을 대부분 했을 것이다.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점하면서 ‘바보상자’로 불렸던 TV의 권좌를 이제 유튜브 플레이어가 이어받고 있다.

요즘 20대들에게 무슨 TV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 어느 방송국을 좋아하는지 물어도 시원하게 대답하는 친구들이 없다. 그들은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할까? 당연히 유튜브(+ 넷플릭스)다. 또한 1020세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는 뜻밖에도 60대라고 한다. 이제 유튜브는 ‘거실이나 안방이 아닌, 어디에나 있는 텔레비전’이 됐다.

TV 채널의 몰락

올해 미국에서 도쿄올림픽을 황금시간대에 TV로 챙겨본 시청자는 평균 1,550만 명에 불과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대비 42% 감소한 수치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적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TV의 영광은 과거의 이야기이다. 2000년대만해도 KBS '태조왕건(60.2%), SBS '파리의연인(57.6%) 등이 시청률 대박을 치고 드라마 예능 너나할 것 없이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황금시간대에도 시청률 10% 달성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TV시청 감소 배경에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있다. 숏폼, 미드폼 등 새로운 형태의 뉴미디어와 넷플릭스 등 OTT로 미디어 권력이 바뀌고 있다. 게다가 국내 인구구조와 주거환경은 TV시청에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1인가구 증가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부동산 폭등, 취업난 등으로 주거·생활 패턴이 불안정해지며 TV를 보기 힘든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PC와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가 TV를 대체하며 TV가 없는 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664만여 명으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TV 미보유 가구의 70%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제 TV앞에 모여 가족이 다같이 시청하는 모습은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

유튜브의 성장

이에 반해 유튜브는 코로나 이전까지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용자수 증가 뿐만 아니라 이용시간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TV 방송국의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에는 TV방송국이 유튜브 채널로 참가하며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시켰다.

국내 소비자가 유튜브를 찾는 이유는 광범위한 소재의 영상 콘텐츠를 검색을 통해 선별적으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이용자 분포를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10대~20대의 이용시간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영상 소비에 익숙한 Z세대가 유튜브 콘텐츠 소비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젠 유튜브에서 검색?

출처 : 나스미디어

유튜브가 단순히 시청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단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검색 플랫폼으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의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에 따르면, 정보 검색 서비스 순위는 유튜브가 네이버 다음인 57.4%를 차지했다.

유튜브에서도 포털 사이트처럼 여러 분야의 정보 탐색을 위한 검색이 이루어지며, 이제는 40대~60대도 2명 중 1명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전 연령층에서 유튜브 검색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튜브는 동영상이라는 확실한 시각 정보를 활용하는 검색 채널로 자리 매김 했고 검색 정보 종류의 경계도 이전에 비해 많이 허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의 미래

유튜브는 이제 생활이 되었다. 단순히 MZ세대만이 아니라 기존 TV시청의 주 연령대였던 40-50대도 유튜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TV역시 유튜브를 시청하기 위한 TV로 변화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용자들의 이동과 더불어 그 동안 TV와 포털에 몰려 있던 광고, 마케팅 시장에 모인 자본이 유튜브로 넘어오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재의 유튜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