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질문하는 기자들Q]에서 12월 26일 '유튜브'와 '언론'을 키워드로 삼아 토론한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저(씨로켓의 김경달)도 패널로 참가했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주요 주제로 얘기가 이어졌는데요. 유튜브에 게시된 본 방송 영상과 함께, 추가적으로 느낀 점들을 덧붙여 공유합니다.

<유튜브 저널리즘, 공유지의 비극인가 대안언론인가>
1. 언론대신 유튜브 찾는 시대... 유튜브가 바꾼 2021 언론 지형
2. 가세연. 열린공감TV... 대선판 흔드는 변수?!
3. 돈벌이인가, 정치적 표현의자유 활동인가...정치 유튜브 '억' 소리나는 수익 실태
4. 가짜뉴스.막말.혐오 유튜브 확성기 된 기성언론
5. 규제 사각지대 유튜브... 이대로 괜찮은가?

1. 유튜브에서의 부정적 사례와 긍정적 사례

때마침 이번 주말, 유튜브 삼프로TV 채널에서 두 대선 후보와 가진 인터뷰가 화제였습니다.

이재명후보편 보기 윤석열후보편 보기

기성 미디어가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걸 유튜브 채널이 잘 다뤄줬다는 칭찬도 많습니다. 주요 분야별로 이렇게 정책 인터뷰 혹은 토론을,미디어들이 잘 기획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환경이어야 하지 않나, 모두 그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된 계기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질문하는 기자들Q>에서 다룬 것처럼 가로세로연구소 등 자극과 혐오를 쏟아내는 유튜브 채널의 폐단을 지적한 얘기와 비교할 때, 건강하고 의미있는 유튜브 현상도 있다는 걸 보여준 긍정적 사례라고 봅니다.

2. 열린공감TV와 가로세로연구소

KBS 방송이 게시된 유튜브 채널의 댓글공간을 보면, 비판 일색입니다. 가장 주된 비판은 열린공감TV와 가로세로연구소를 비교하며 둘 다 비판하는데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그 속에는 공영방송 KBS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깔려 있어 보이고요.
이를테면 "와 중립이라는 전제하에 공중파에서 두 채널을 등치로 두고 이런 방송을 하다니 너무 충격적임..."(ID 파랑새)과 같은 댓글이 공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열린공감TV를 지지하는 이용자들이 주로 댓글을 많이 달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가 두 채널을 다루는데 있어 조금은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은 들었습니다.

방송에서 저도 언급했습니다만, 두 채널의 비판은 좀 다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채널 모두 자극을 생산하는 측면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두 채널의 운영 형태와 내용은 사뭇 다르고, 그래서 비판 또한 다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열린공감TV는 '탐사보도'를 지향하는 유튜브 기반의 독립매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선정적 보도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키워가는 행태 자체는 비판받아 마땅하겠지만, 그럼에도 시간을 거쳐 신뢰를 쌓아가면서 언론매체로서 거듭나겠다는 지향과 노력은 있어보입니다. '옐로우 저널리즘'으로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가로세로연구소는 스스로 예능의 정체성을 표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맞춰 콘텐츠를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 자체는 좋고 나쁜 가치판단과 무관하겠습니다. 문제는 그 콘텐츠들 가운데 '혐오'발언을 서슴치 않은 경우가 제법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회적 피해를 초래하기에 비판의 시각과 강도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죠.

녹화 전후해서 제작진과 대화할 때도 이런 대목에 대해 논의했었습니다. 자칫하면 원래 기획의도와 다르게, 마치 KBS가 내려다보듯 양쪽 진영을 '모두까기'만 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죠. 결과적으로 구성상, 그런 구분은 이뤄지지 못하고, 시청자 입장에선 단순 비교처럼 이해하게끔 전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KBS가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이런 사안을 다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의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가운데 KBS 스스로도 자성하고 개선해 나가는 채찍질이 될거란 기대감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