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Web3는 집단광기와 다름없고 돈놀이로 전락했다.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을 것이다"라는 비판적 목소리를 공유한 바 있습니다.

Web3는 ‘집단광기‘? 혹은 ‘새로운 혁신’?
6월2일 Vice의 Tech섹션이 실린 ‘웹3 전환의 흐름이 사람들을 다치게 할 것이다’는 글이 화제입니다. 웹3에 대한 비판론을 묶은 이 글에 대한 반향이 제법 큰 셈인데요. 실제로 요즘 여러 매체와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대체로 유보적 인식이 많아 보입니다. “Web 3.0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 방향은 맞는 것도 같지만 당장 체감할

당시 예고했듯이, 오늘은 긍정론의 업데이트입니다. 때마침 베네딕트 에반스도 이번주에 Premium 뉴스레터(유료)에 쓴 칼럼에서 이 주제를 정면으로 다뤘네요. 그리고, 국내에서도 A New VC 공동창업자인 허진호파트너가 13일 '향후 5년간 Web3 투자 기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글을 내놨네요. 아울러 Web3 투자에 열정적인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에서 아예 Web3 관련 웹사이트를 만들고 꾸준히 발표한 자료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표적인 긍정론의 목소리 3가지를 소개합니다.

<Summary>

1. 벤 에반스(Benedict Evans)
   : "Web3와 XR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
   - 비록 아직은 실질적인 서비스나 결과물이 없지만, S 커브의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비전의) 아이디어 자체는 물론 그 가능성 또한 충분히 강력하며 멋지다고 생각하기에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미래라고 생각한다.

2. 허진호(A NEW VC 공동창업자)
   : "이제 Web3의 큰 흐름은 ‘가능성’이 아니라 ‘언제일까'의 이슈다"
   - 90년대 후반의 ‘웹, 인터넷’ (a.k.a. Web 1.0) 기술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장에서 펼쳐지는 과정과, 이번에 Web3 흐름이 펼쳐지는 과정이, 거시적으로는 비슷한 패턴으로 보인다.(물론 전개 양상은 다를 것)
   - ‘Web3 겨울'이 왔다고 몸을 사리기도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시장이 위축됐던 몇 번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그 시기가 오히려 가장 중요한 테크 기업의 탄생 기회가 돼왔기 때문에, 투자자 시각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투자 기회'가 된다고 본다.

3.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
   : "우리는 Web3가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걸 가능케 할 것이라고 낙관한다"
    (- How to win the Future 자료 중에서)

위 3개의 글 및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에반스의 글은 유료구독자 전용 칼럼이어서 링크 공유가 안되니 전문 번역해서 아래에 붙입니다.


1. Evans - "(Web3와 XR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

오늘날 스마트폰 다음으로 향후 기술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일반 플랫폼에 대한 두 가지 비전이 있다: 웹3과 VR/MR/AR(우리는 이를 '메타버스'라고 부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오픈 소스나 모바일과 다르게 웹3와 XR(VR/MR/AR)은 미래에 대한 매우 결정론적 비전이다 - 비록 아직은 실질적인 서비스나 결과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S 커브의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비전의) 아이디어 자체는 물론 그 가능성 또한 충분히 강력하며 멋지다고 생각하기에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미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불가피함은 정확히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AR과 VR 데모를 접할 때 쏙 빠져들고, 열광한다. AR광학기술이 우리가 실생활 속에 활용할 제품이 나올 정도로 발전했는지는 분명하진 않지만, VR은 분명히 무어의 법칙 곡선처럼 훨씬 더 낫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해지고 있다. 그래서 데모를 접하면 자연스럽게 "놀랍다 - 이건 미래의 일부다"라고 말하게 된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90년에 PS5 데모를 봤다면 똑같이 "이것은 미래의 일부일 것이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물론 실제로 그랬다. 하지만, 게임 콘솔은 보편적인 플랫폼은 되지 못했고 단지 2~3억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도달했다. '미래의 일부'라고 말하려면 그 정도로는 곤란하다.

그렇다면, VR은 놀랍긴 하지만 앞으로 게임에만 국한된 좁고 깊은 경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또는 게임 자체가 혁신적으로 바뀌며 훨씬 더 대중적으로 보편화할까)? 이를 위해선 우리는 사람들의 활용 사례가 엄청나게 많이 생기는 변화가 필요한 걸까? 이를테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VR) 단말기를 쓰게 되어 개발자들이 덤벼들 정도가 되면 달라질까? 아니면, 하드웨어 기술이 20년 정도의 차이를 해결하면서 한 단계 발전하는 게 중요할까? (VR의 경우, 처음 등장 이후 지금의 기술 수준이 되기까지 약 20여년이 걸린 것처럼 말이다)

AR은 다른 질문을 가지고 있다 - 우리는 광학기술이 언제쯤 제대로 작동할지 모르지만, 만약 그게 실현된다면, 앞으로 누구나 쓰게 될 엄청난 범용 장치가 될 것인가 아니면 스마트워치처럼 스마트폰의 액세서리가 될까? 20년 전 우리는 모바일이 무언가 큰 것이 될 거란 점은 알았지만, 그것은 PC의 부속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모바일은 PC를 스마트폰의 부속품이 되게 했다. 자, 그래서 앞으로 AR은 어떤 쪽이 될까? "놀랍다"는 응답은 제대로 된 대답이 아니다.

내 생각에 암호화폐와 웹3에도 같은 질문이 적용되는 것 같다. 나는 web3가 미래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입장은 요즘 상당히 소수집단에 속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web3에 대한 장미빛 전망에 대해 중요한 질문들이 던져지고 있지만 또렷한 대답이 없는 게 현실이고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사람들이 내게 많이 야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투명함, 무신용의 신뢰기반(Trustless, 신뢰없는 신뢰기반을 뜻함. 블록체인은 투명성이 전제되므로 거래 상대방을 굳이 신뢰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 협력, 인센티브, 조합가능성, 휴대성 등의 개념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나는 확장성과 성능에 대한 논쟁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많은 영리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그런 종류의 질문들을 풀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과 이데올로기를 믿고 있고 그게 멋지다고 해도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현실을 맞닥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를테면 아이폰은 오픈 소스로 가득 차 있지만, 여전히 닫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개의 앱들이 넘쳐난다. 그러면 '닫혀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결국 산업의 현장에선 중앙 집중화를 향한 강력한 동력들이 존재한다. 그만큼 현실은 복잡하게 마련이다.

특히 '순수성'이 의심받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궁금하다. 이를테면, 누군가가 블록체인의 51% 소유권을 갖고 있거나, 시스템이 어떤 면에서 참여적이지도 않고 이동성도 없지만 여전히 암호화폐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마치 아이폰이 OSS를 활용하는 방식처럼) 프로젝트들 말이다. 그러니까 뭔가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는 작동되고 효과가 있는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

그러니까 웹3 또는 VR의 비전을 보고 "놀랍다. 이건 확실히 우리의 미래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는 매우 쉬운 일이다. 물론, 아마도 실제 미래는 그렇게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2000년에 모바일을 보고 "모두가 이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하거나 2010년쯤에 동영상을 보고 "누구나, 언제든지, 어떤 기기에서든 동영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었다.

그렇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가? 어떤 종류의 놀라움인지, 어떤 종류의 미래인지, 변화의 단계중 어디쯤을 말하는 것인지가 없다. 예를 들어 그게 노키아의 미래인가, 구글의 미래인가? 바로 이게 어려운 대목이다.

2. 허진호 - Web3 투자 Thesis
   (향후 5년간 Web3 투자 기회에 대한 생각)

[Two Cents #53] Web3 투자 Thesis
향후 5년간 Web3 투자 기회에 대한 생각

3. a16z - web3 Policy Hub

web3 Policy | Andreessen Horowitz
It’s time. We need an internet that can help us retain leadership in a world of increasing competition, unlock opportunity for the millions on the margins of the innovation economy, and enable people to take control of their digital lives. The solution is web3—the third generation of the internet—a …

1. The web3 Reading List

2. How to W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