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우주선을 만드는 SpaceX도 설립했죠. 스페이스엑스는 거대한 우주선 로켓을 조립하는데,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요? 먼데이노트의 프레드릭 필룩스가 몇가지 힌트를 발견했다면서, 정리한 글입니다.

1. 머스크의 공학 철학(Engineering Philosophy)
   - 1단계 : 요구사항을 덜 멍청하게 만들어야 한다.
   - 2단계: 부품 및 프로세스를 줄이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라.
   - 3단계: 설계를 단순화하고 최적화해야 한다.
   - 4단계: 공정의 사이클을 가속화해야 한다.
   - 5단계: 마지막은 자동화 단계다.

2. 디테일에 주목하라 (최고경영자부터!)

3. 실패는 필수적인 단계이다.

4. 반복 - 계속 반복하라

5. 모두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이렇게 5개의 항목으로 정리한 그 힌트는 일론 머스크가 등장하는 아래의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은 것이라 하는데요.

Starbase Tour with Elon Musk [PART 1]

이 영상은 유튜버 팀 도드가 텍사스 남부에 위치한 스페이스엑스 현장 시설을 2시간 동안 견학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늘 잠이 모자라고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일론 머스크가 등장해 가이드를 해줬고, 조립 현장은 물론 발사대까지 나옵니다. (3개 영상으로 나눠서 게시함)

참고로, 스타쉽 로켓은 거의 40층 건물과 맞먹는 120미터 높이라네요. 100톤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고, 재사용 가능하게 제작한다고 합니다. 팰컨 9의 네 배 용량인 스타쉽 로켓은 우주 비행사들을 달, 그리고 종국에는 화성까지 데려다 주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스페이스엑스가 모든 부품을 조립하는 속도입니다. 바로, 이 글의 핵심인데요. 스페이스엑스의 문화와 경쟁력이 녹아있는 빠른 실행력의 노하우는 어떻게 가능한지, 일론 머스크의 설명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1. 머스크의 공학 철학(Engineering Philosophy)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동차 제조 경험을 토대로 로켓 제조에 몇 가지 변화를 꾀했고,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1단계 : 요구사항을 덜 멍청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요구사항들은 확실히 바보같죠. 누가 그걸 당신에게 줬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특히 똑똑한 상사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은 제대로 의심하지 않을 수 있기에 더욱 위험합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틀릴 수 있습니다. 모든 디자인은 잘못되었고, 단지 얼마나 잘못되었는 지가 문제일 뿐입니다."

"2단계: 부품이나 프로세스를 삭제하고 줄이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부품을 설계에 10% 이상 다시 추가하지 않는 경우에는 충분한 부품이 삭제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필요할 경우 이 부분이나 공정 단계를 추가하자'는 편견이 매우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각 필수 부품과 프로세스는 부서가 아닌 이름에서 와야 하며, 부서가 왜 요구사항이 존재하는지 질문할 수 없지만, 개인은 가능합니다."


"3단계: 설계를 단순화하고 최적화해야 합니다. 똑똑한 엔지니어들의 흔한 오류는 그냥 지우면 될 것을 끌어안고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4단계: 공정의 사이클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대부분 너무 느리게 진행되죠 더 빨리 가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세 가지를 먼저 작업하기 전에는 속도를 내지 마십시오."


"5단계: 마지막은 자동화입니다. 문제를 진단한 후 공정 중에서 테스트를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품이 생산 라인 끝에 도달하기까지 합격률이 높게 나오면 굳이 테스트를 수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 다섯 단계를 모두 거꾸로 가는 실수를 여러 번 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 3을 만들면서, 저는 '자동화 - 가속화 - 단순화 - 삭제' 순서로 진행했었답니다."

2. 디테일에 주목하라 (최고경영자부터!)

머스크는 그의 로켓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거대한 발사대의 무게(270톤)를 아는 것은 물론, 대기권 재진입시 동체에 가해지는 열부하의 분포, 열타일로 인한 부담, 로켓의 작은 날개의 경첩을 보호하기 어려운 점 등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잉의 우주발사를 총괄한 수석부사장(SVP) 짐 칠튼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데요. 짐 칠튼은 37년 경력의 베테랑이죠. 하지만 그가 개발과정을 지휘했던 스트라이너는 시험비행에서 도킹 실패후 2차 비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입니다. 그는 (머스크에 비교하면) 오래된 위원회의 유물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3. 실패는 필수적인 단계이다.

일론 머스크는 가을에 있을 첫 우주선 궤도 비행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낮은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설명 당시는 2021년 8월)
"우리의 목표는 폭발하지 않고 궤도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주선에 문제가 생긴다해도 부스터가 제 역할을 했다면, 저는 여전히 그것을 의미있는 발전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스테이지 제로로 이름붙여진 발사 스탠드를 폭파시키지 않고 이륙하기만 해도 그건 승리일 겁니다. 부스터보다 스탠드 교체가 훨씬 더 어려운 작업이거든요. 그것이 제겐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 2021년 9월에 이뤄진 이 비행은 민간 관광객이 탑승한 최초의 궤도비행으로, 무사히 귀환하며 성공했습니다)


4. 반복 - 계속 반복하라

팀 도드가 우주왕복선에 대한 나사의 접근방식에 대해 묻자 머스크는 이렇게 답합니다.
"우주왕복선에는 사람이 탑승하기 때문에 반복할 여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테스트에서 셔틀을 폭파할 수는 없죠. 큰일이죠. 사실 반복이 부족했던 게 문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NASA의 엔지니어는) 많은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너무 두려워서 변화를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위험과 보상은 비대칭성이 있는데, 그걸 넘어서지 못하면(변화를 시도했다가 뭔가 잘못될까봐 두려워 주저하면) 그만큼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변화에 도전했는데 그게 제대로 이뤄진다면, 당신은 작지만 의미있는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NASA의) 셔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디자인이 개선되지 못하고 얼어붙었다는 점입니다. 모든 우주왕복선 임무에 승무원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설계 변경이란건 위험은 높고 보상은 낮은 일이었죠. 하지만 (무인) 우주선은 아무도 탑승하지 않아서 폭파시킬 수 있죠. 정말 도움이 됩니다."

5. 모두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머스크는 직원들이 회사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 실행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때론 미묘하기도 하고, 종종 다른 생각으로 충돌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기술회사들의 초석에는 ('넷플릭스의 문화'처럼)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 머스크 또한 이 부분을 무척 중요시하며 강조합니다.  


"모든 사람이 수석 엔지니어가 되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자신이 잘못된 최적화를 했을 때 그걸 (사후적으로라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얘기는 마치 TED 강연처럼 편안하게 전달된 게 아닙니다. 어수선한 가게와 같은 스페이스엑스의 제작 현장에서 설립자가 정신없이 활보하면서 전해준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일론 머스크가 말한대로 '우주 탐험을 재창조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원문보기]

What Makes Elon Musk Move So Fast
SpaceX is assembling its giant Starship rocket at an incredible pace. Here are some clues on how it does it.